휴가를 다녀온 다음날 출근하는 아침이 밝았는데, 세상에!! 비가온다. 비가오면 학교도 안가던 나였는데, 출근은 열심히도 잘 한다. 아마 전쟁이 나도 회사로 뛰어 갈 것 같다. 안전관리일지? 그런곳에 ‘방어조’ (?)자리에 나의 이름이 적혀있고, 중요한 열쇠들도 내게 있으니, 누구보다 먼저 가서 중요한 것들을 챙겨야할 의무가 있다( 고 주입해 주었다). (세뇌란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이래서 공산당도 수십년을 이어왔다 생각한다.)
잔뜩 습한 날씨에 꾸역꾸역 나가는데, 세상에나!! 카스테라 같은 아침이다. 대치동 학원가가 이렇게 아름다웠나 할 정도로 낙엽이 떨어지고, 안개가 끼었으며, 적당히 단풍이 매달리고 떨어진 가로수는 , 메타세콰이어 느낌으로 단정히 서 있는다. 이번 주말은 무슨일이 있어도 걸어야지 했다.
목요일, 갑자기 내린 폭우에 그 낙엽들이 하수구를 막아, 회사가다 물에 잠길뻔 했고, 금요일. 나무가 앙상하다. 그리고 십도 이상의 기온차, , 뼈가쑤신다. 그리고 내 몸에 찾아온 첫 손님. 대상포진인 것 같다고 주변 제비들이 박씨를 물어주듯 병명을 물어다 주었다. 토요일 새벽부터 용한 박내과 박원장님을 만나러가야짓. 후훗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해야할 일보단,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것을 해보자. 꿀빠는 인생은 아니지만, 달콤한 인생은 가능하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