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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 사회,
    카테고리 없음 2021. 7. 25. 14:52

    비대면 최적화

    비대면 사회
    내가 그닥 사회적이진 못하다는 걸 깨닫고부터
    가끔 간절히 그려봤던 모습이었다.
    어차피 집에서도 공부가 가능 할텐데 ,
    왜 굳이 학교를 들어가며
    국가에 대한 경례를 하고
    (나 학교다닐땐 이런거 했었다 !!)
    수업준비를 하고, 집보다 불편한 책상에 앉아 수업을 듣고.
    어른이 되니 일찍 가서 여기저기 다니며 인사도 하고
    언니들 책상도 조금 닦아놓으라 하고
    (그래 , 나 신입땐 이런것도 시켰다!!! 이악물..)
    모든것이 진짜 비효율적이고,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입행후 필수로 주어지는 사이버 연수를 들으며
    아 , 지켜보는 눈이랑게
    호한마마보다 무섭구나!!
    내가 이토록 수동적인 인간이었다고???
    살짝많이조금 놀랬다.
    나는 누가 지켜보지 않아도 더 잘 하지도 , 더 못하지도 않는 자주적 인간이라 생각했던 것도 놀라웠다.
    (이 근자감 몹시 부끄)

    어쩔수 없이
    거리두기 시대가 되면서
    대면의 살뜰함을 깨닫는다.
    예배를 드려도 도무지 흥이나질 않는다.
    그래, 예배도 가서 드려야 하고
    엄마도 찾아가서 마주 봐야하고,
    학원도, 학교도 졸다가 깨며 민망할지언정.
    가야하는구나.
    남편도 매일 같은곳에서 보며 살아야 하는게 맞구나.
    그 귀찮음과 싸우고 일어나 씻고 나가는 힘이
    매일매일 퇴적층처럼 쌓일 때
    내 삶의 지표면도 단단해 지는구나.
    사람은 피부로 와닿을 때 진심으로 마음의 동감을 얻는다.


    매일매일 부대끼며 살아간다는게 정말,
    큰 힘이다.
    혈연이 아닌 가족구성원을 가져보니
    어마어마한 힘으로 와 닿는다.
    내쫓고 싶고, 안나가면 내가 간다! 뛰쳐 나가고 싶은데.
    참고참다 돌아서면 북한이 되는 나의 아이덴티티는 어디. 로 간걸까.

    매일매일의 부대낌이란 정말 위염을 넘어 위궤양으로 달려가는 중인 일이 대부분이다.
    좋아하는 일을 매일매일 한다해도 현기증이 날 지경인데.
    밥벌이라니, 공부라니, 심지어 시어머니의 아들이라니.
    (도와줘요 오이타산!! )

    100 년 전쟁이라 생각하면,
    그래 , 오늘도 그냥 청산리 전투 하나쯤 해냈다고 생각하자.
    할말은 많지만 , 할수 없는 지난 이주간의 전투중
    적군의 생일을 맞아 잠시
    휴전한다.
    뚝배기채 머리에 씌워주고 싶지만 ,

    이른아침 미역국을 사먹이고,
    에어컨 보다 더 차가운 기류를 유지하며 아무말없이
    당일치기 강릉 가는길 .
    (출발 시간 Sunday 11 :57. )

    • 낼 출근은 . .. 음 낼 아침에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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