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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상이 되기로 결심한 날,
    카테고리 없음 2020. 11. 3. 23:18



    굳이 착하게 살지 않아도.
    그럭저럭 차닥차닥 지내주면. 어느 순간
    아스팔트로 던져지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다 되지만, 너는 좀 양보해줄래?
    쿨하니까, 어차피 조금 화내고 말거잖아,

    - 정말? 그래서야???

    ‘아니 넌, 그렇게까지 진상은 아니니까.’
    ‘너는 은근 금방 잊어버리더라’
    ‘사는게. 다 그렇지모’

    충격적이다, 착하게 살지 않았는데, 진상이 아니란 이유로 호구가 됐다니 하😨

    우리가 그렇게 추운 겨울 움트듯 마른 가지로 만나, 연두빛 싹을 틔우며 친해지고 푸르른 녹음을 지나 이젠 제법 달콤한 열매를 맺을만한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난,?
    ‘으응, 아니야.’
    차가운 비바람 한 줄기면, 길바닥 낙엽처럼 쓸려갈 사이지.

    난, 분명 아름다웠던 것 같은데 저 가지에서, 나무에서 분리되는 순간 그냥 나무와는 아무일 없던듯 .
    그냥 아름다운 쓰레기가 된다.
    심지어 서리 한 방이면 바로 날아가버린다. 빠이👋
    음, 서리가 없어도 때가되면.

    모든 나무가 꼭 열매를 맺어야할 필요는 없지. 만
    그래도 그냥 쓰레기봉지에서 끝나는 맺음은 나이가 들어도
    ‘그럴리가없어.’
    유치원생처럼 머리를 도리도리 흔들게 할만큼 믿을수가 없다.
    분명, 좋은 사람이었는데.
    나한테 참 의지하고 나를 조아조아했던 것 같은데.
    왜 굳이 그렇게까지 살가웠던거야?

    ‘그냥 그 순간 네가 거기 서 있었을 뿐이었는데.?’

    내가 너무 또 숲을 이루려하고, 아름다운 수형을 위해 전지가위를 들어 고군분투 했던걸까.
    좀만 생각했어도 , 젖은 낙엽은. 집에서 보면 낭만이지만,
    가을철 은행 버금가는 진상이고.
    보행자와 오토바이는 반드시 피해야할 대상이다.

    다시는 움트지 않으리 다짐을 하다보면 .
    겨우살이 나무인줄알고 잘라다 삶아버려 어이쿠 놀라기도 하고.
    나는 원래 이렇게 움트고 예쁜 나뭇잎도 있어 뽐내다보면 .
    새가 와서 똥을 싸기도 하고. 하루종일 시끄럽게 지저귀기도하고.
    그래 뭐 나무가 그런거지. 대충 넘어가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이면 좋을텐데.
    이렇게 멘탈이 약한 나무는 천연기념물 아니라도,
    보호수로 지정해서 나무 울타리 하나정도 쳐주면 좋겠다.

    착하게 살지 않았는데도 호구가 된 기분이 부끄럽다.
    또라이가 아니면, 어차피 호구되는 세상.
    착하게라도 살걸 . 아 , 뭐 이렇게 .. ㅊㅏㅁ

    진상이 되어야 대접받을 수 있는데도, 차마 한 발 더 못내미는 아쉬운 사람 🤯
    (알고보면 , 너무 진상이라 대접 받지 못할 수도🤔🤔)


    PS. 진상이 되기로 결심한 날,
    , 결국 우린 진상이 될 수 없음을 깨달았어☝️
    행여나 정신나가 기미라도 보일 땐 누구든 주먹을 날려줘 🤜🤜🤜발로차도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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