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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11
    카테고리 없음 2020. 12. 12. 01:30


    주말이다.
    제일 좋아하는 금요일밤이다.
    무엇이든 꿈꿀 수 있는 시간이다.
    설령 내일아침 눈을 떴을 땐 이미 서산너머 해는 지고 어두울지언정,
    망연자실 하루를 마무리 할 시간에 일어날 걸 뻔히 알아도.
    이 시간은 꿈꾸는 시간이다.

    근사한 브런치를 계획하고,
    맛있는 커피집도 찾아가 인증샷도 남기고,
    간만에 백화점도 가본다.
    일찍일어나 양재 꽃시장에 가는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일정이며, 간만에 고터 꽃시장도 가본다.
    집안은 말끔히 치워져 있으며 ,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고, 냉장고에 있는 좋은 재료로 따뜻한 저녁한 끼를 하며 ,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한다.
    특별한 거 하나 없는데, 제대로 꿈을 이루기가 힘들다라고 표현할만큼, 해본적이 없다.
    역시 평범이 젤 어려운걸까, 지독히도 게으른 생활태도로 삶을 갉아먹고 있는 중인걸까😕

    어쨋든, 현실은 냉혹하다.
    눈을 뜨면 이미 하루의 절반이 가 있거나,
    큰 맘먹고 주말에 알람까지 켜서 일찍 일어나봐야,
    하루종일 옴짝달싹을 못할 체력에 기가 막힌다.
    청소는 커녕 다음주 입고나갈 옷을 겨우 세탁하고,
    그나마도 16 시에 안 일어나면 다행이다.
    왠만한 주말 결혼식은 참석해 본 기억이 십년전이다.

    내일은 , 정말 꼭 해야할 일들이 있다.
    안할 수 없는.
    그래서 적어도 9 시엔 일어나야하고, 아침도 꼭 먹고 나가야한다.
    밖에서 음식을 사 먹을 수 없으니.

    주말아침 한끼 쯤 근사한 브런치는 아니지만, 간단히.
    맛있는 커피에, 팡도르쟈넷이 구워줬을 법한 폭신한 식빵에 달콤 살구쨈 듬뿍 올려 한 입 하면 어떠냐.
    꼭 밥을 찾는 신랑 _ 결혼전, 파스타만 *먹더니.
    결혼이란게 참, 뻔한 불구덩이인가역시.
    나이들수록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게 녹록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이든, 남이든.
    그래도 인간은 공동체 생활이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암튼, 밥을 조아하는 신랑을 위해 특별히 신랑이 싫어하는 굴을 신선한 석화로 잔뜩 주문해 시원한 굴 미역국을
    곰국 솥에 끓여 놓았다.
    이 코로나 시대에 건강이최고지. 입맛은 무슨.



    제일 좋아하는 커피집에 주문한 원두가 도착했다.
    정말 미치고 환장할만큼 온 집안에 커피향이 퍼진다.
    이 시간에 커피는 무슨. 건강이최고지! 아암. 그러코말고!

    보여주고 싶었던건
    그지 같지만, 내겐 너무 이쁜 굿즈들🧡


    <내돈내산> 이 커피는 온 동네 지인 다 불러 맛있게 내려주고 갈 때 싸서 보내고 싶은.



    세탁공간 _ 허접하고 낡았지만, 가장 현실적인 즐거운과 쾌적함이 있다.
    늘 꿈이 이루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일단 피신 들여온 크리스마스나무들
    이럴거면, 노지월동 왜 물었냐,
    내가 추우니 노심초사🥲
    내일은 자리를 잡아줄게요🤫
    게으른 집사 만나 고생 많음 🌿

    정말 무념무상으로 쓴, 다이나믹했던 오늘 금요일.
    현실은 그닥 기록으로 남기고 싶지 않아 다른얘기만 주절주절😒



    PS/ 유일한 독자의 등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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