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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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일제주,기록 2022. 4. 2. 03:25
모처럼. 아니 제주에서 처음으로 활력을 찾은 날이다. 일단 스케줄이 풀이다. 10시에 예약해놓은 캔들 수업에 가고, 12시반에 끝나면 양파와 점심을 먹고, 무엇모다 으아아아아아 기다리고 있는 짐을 오늘은 꼭 싸야한다. 모아놓은 쓰레기도 산더미인데, 제주는 쓰레기 버리기가 녹록하지 않은 모양이다. 눈뜨기도 전부터 맘이 바빴다. 너무 촉박하게 가지 않으려고, 일찌감치 일어나 여유롭게 아침을 먹고, 간만에 뉴스도 보고, 커피도 마시는데. 이런. 벌써 이 아홉시가 넘었다고? 머리도 감아야 하는데? ... 늘 이런식이다. 게으름뱅이의 삶이란. 불이나케 머리를 감고, 말리는둥 마는둥. 물기만 털어내고, 썬크림을 들고 나선다. 아 밀랍캔들 수업은 꽤나 차분하고 조용히 진행되며, 마치 수양하는 기분도 들고, 마음의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