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알라룸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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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그 뭉근했던 기억들.여행 2022. 10. 13. 00:54
정말 가는 것일까. 여행의 짬이 쌓일수록. 급예약도 가능하지만 취소 급습도 가능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들어 이국에 도착하기 전까지의 설렘은 커녕 여행을 간다는 현타도 안 온다. 그 토록 원하던 여행 생활자가 되었나 싶기도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게으름이 설렘을 잡아 먹은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느긋했던 여행 준비. 여느 때와 다르게 무엇이라도 하나라도 보탬이 되는 것으로 가져가고 싶어 마음이 바빴다. ‘다. 있다. 정말 다!’ 라고 언니는 말했지만, 가성비가 좋고, ‘오홋, 여기서 이런걸 하다니.!’ 를 느낄만한 무언가를 갖다주고 싶었다. (그러기엔 그들이 떠난지 몹시 얼마되지 않았다.) 사실 회사를 다닐 땐 그럴싸하고 버거운 것도 월급으로 간단히 커버할 수 있었다. 휴직동안은 굳이 못할것 없지만. 늘 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