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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란한 보통의 새해, 2023년
    마음, 기분 2023. 1. 31. 00:06

     

     

    드디어, 복직을 했다. 

    그렇게나 바랬을.. 리가 있던 복직을 했다.

    어색했고, 어색하고, 당분간은 어색하겠지.

    으른의 사회생활을 하리라 다짐의 다짐을 하고 왔지만,

    그럴리가.

    아직도 으른이 아닌건 자랑이 아닌데,

    어른들은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이 안선다.

     

    복직전.

    마지막 스퍼트를 내며, 일본에 다녀왔고.

    그 날 바로 써버리고 말겠다던 나의 야심찬 여행기는.. 

    35,000 보가 넘는 나의 워킹에 졌고, (그래서 아직 태어나지 못했고)

     

    그렇게나 혼나기만 했던, 착한 후배가 웰컴 떡을 백 개쯤 보내,

    나의 눈물을 쏟았고, 어색했던 나의 발령을 덕분에 한 명 한 명 인사하며, 통성명이라도 하게 되었다.

    따뜻하고, 사랑하는 삶은 어떤 것인지 덕분에 1월 내내 생각하게 되었다.

     

    멀리 호주에서 온 희안하고 가까운 인연 끌로이 언니 덕에

    그런 사람이 아닌데, 내내 교회에 인도하며 신성한 책임감도 느낄 수 있었고,

    내가 받았던만큼은 택도 없지만, 흉내라도 내며,

    나를 인도해주었던 많은 이들의 정성과 사랑에 새삼 감사하게 되었다.

     

    부족했던 내가 더 힘들었던 건. 

    교만하고, 겸손하지 못했던 그 간의 시간들이 아니었을까.

    퇴근길 

    나는 뭣도 아니고, 대단하지도 않고, 알고보면 머릿속엔 똥만 가득차고, 운동도 못하고, 

    못생기고, 속도 좁아터지고, 마음속엔 악마가 가득한 별거 없는 사람이라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유튜브를 보니 저절로 무릎이 꿇어진다.

    그래, 저렇게 대단한 사람도 저렇게 사는데 내가 뭐라고.

    심지어 저 사람은 종교도 없는데.. 얼마나 반듯하게 잘 살고 있나.

    얼마나 하루하루 열심히 재미있게 최선을 다하며 주어진 인생을 잘 살고 있는지

    그야말로 훌륭한 롤모델이. 일면식도 없는 50 대 아저씨가 될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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