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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8일
    제주,기록 2022. 2. 9. 01:02

    간단하게 적을 예정 .

    일단 오늘은 꽤나 늦잠을 잤다 .
    8:27
    해는 이미 중천이고, 오늘도 날씨가 좋은데,
    챠암 나가게 안된다.

    제주에 오며
    매일 걷고, 바람과 햇볕을 쬐고,
    가져온 책을 다 읽고,
    꼼꼼히 하루를 여러 방법으로 기록하고 정리하기

    이것만 하고 가자 했다.
    참. 많은 다짐을 하며 왔규나. 고작 한 달에.
    그래도 기왕 왔으니 하루하루 별거없이
    단촐히 하고 가고 싶다.

    아침에 양파를 꼬드겨 집으로 불렀다.
    둘이 예전에 대학로를 거닐 듯 핸드폰 서로 봐가며
    인쇼를 하고 , 그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작당모의만 한 보따리 풀다가
    양파는 가족의 점심을 챙기러 가버렸다.
    그래 쟈는 어려서도 할 일은 제 때 했다.
    나는 그 때나 지금이나 초치기.

    그래, 뭐라도 먹자.
    바다를 보며 죽을 먹자.
    2 층으로 올라가 책을 치우고 상을 차렸다.

    보이긴 저래도, 먹는 내내 왠만한 횟집보다 바다가 잘 보인다.
    사진엔 펜스가 잘 보이지만, 내 눈엔 시퍼런 바다가 화악
    펼쳐진다.
    이 곳에서 많은 멍을 때리고 가야지.
    할 일이 또 늘어난다.
    그냥 조금 갑자기 0.5 만큼의 위안같은 기분이 한 방울 들었다. (이유없다)

    횟집보다 낫다 진짜.
    나도 이런말을 할 줄 몰랐는데, 흰 죽도 여기서 먹으니
    전복죽 맛이 났다.




    그럭저럭 나름의 살림을 하다 .
    이럴거면 여기 왜 왔나.
    일단 차가 부실하니 버스를 타볼까
    요기조기 검색을 하다 세화에 있는 초콜릿 샵을 발견했다.
    그래 , 버스타자!
    겨우겨우 나가서
    무려 17 분이나 버스를 기다려 탔다.
    제주 풍경이 참. 오밀조밀 같은 논밭인데도
    여느 육지 논밭과는 느낌이 다르다.
    한참을 가다보니, 남편과 며칠전 지나던 거리도 보인다.
    괜히 반갑게 아는 척을 했다.
    가만, 우린 함덕보다 더 밑으로 내려가질 않았는데.
    아. 제주시로 가는구나.
    거꾸로 탔구나😳
    그렇다면 나온김에 생필품을 사자.
    한샘이나 다이소가 필요하다.
    다행히 모던하우스와 다이소가 함께 있는 정거장에서 내렸다. 이런 행운이!!
    설마 영국처럼 4 시면 버스가 끊기는 건 아니겠지.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다시 용기를 내 세화로 향한다.
    고민은 버스만 보낼 뿐.
    냉큼 버스를 잡아타고 달리니.

    쓸데 없이 버스뷰가 저렇다.
    순간 강원도인 것 같은 느낌이 들려고 하지만 , 아무리 봐도 바다가 다르다.

    결국 카카오샵에 잘 다녀왔고 ,


    가장 핫하던 스테디 셀러는 낼 다시 받으러 오기로 예약🤗
    나도 궁금했지만 , 목요일에 올 게스트가 초콜릿을 좋아하그든.
    그녀에게 비록 로이스 생쪼꼬는 아니지만,
    다른 세계도 보여주고 싶다는 웰컴 푸드를 준비해주고 싶었다.
    돌아오는 길에 간단히 장을 보고, 집에와서
    모양은 별로지만 바삭한 김치전을 해 먹었다.
    올림픽도 괜찮았다.
    따뜻한 반신욕도 했고,
    원래 오늘 다 읽었어야 했지만, 책도 얼추 읽어간다.
    좋은 하루다.


    오는 길에 석양이 아름다워 냉큼 내렸다.
    내일은 석양을 보러 오롯이 석양만 보러 나가야지

    좋은 것들은 사진에 꼭 그지같이 담긴다.
    제대로 담을 수 없는게 당연한데.
    굳이 캔버스 한 폭과 점하나를 비교하며
    그지같다 말할건 뭔지.
    진짜 저걸 다 담아냈다면, 내가 이 시간에 이거 쓰고 있겠나.
    그래, 좋은 하루 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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