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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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보통의 새해, 2023년마음, 기분 2023. 1. 31. 00:06
드디어, 복직을 했다. 그렇게나 바랬을.. 리가 있던 복직을 했다. 어색했고, 어색하고, 당분간은 어색하겠지. 으른의 사회생활을 하리라 다짐의 다짐을 하고 왔지만, 그럴리가. 아직도 으른이 아닌건 자랑이 아닌데, 어른들은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이 안선다. 복직전. 마지막 스퍼트를 내며, 일본에 다녀왔고. 그 날 바로 써버리고 말겠다던 나의 야심찬 여행기는.. 35,000 보가 넘는 나의 워킹에 졌고, (그래서 아직 태어나지 못했고) 그렇게나 혼나기만 했던, 착한 후배가 웰컴 떡을 백 개쯤 보내, 나의 눈물을 쏟았고, 어색했던 나의 발령을 덕분에 한 명 한 명 인사하며, 통성명이라도 하게 되었다. 따뜻하고, 사랑하는 삶은 어떤 것인지 덕분에 1월 내내 생각하게 되었다. 멀리 호주에서 온 희안하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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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의 외출 (feat . 동기)마음, 기분 2022. 10. 10. 01:14
원래도 약속 없는 날을 좋아했지만. 코로나가 오면서 신명이 났다. 공식적으로 회식도, 만남도, 외출도 다 금지가 되는 바람에 , 진심으로 행복한 시간들 이었다. 혼자 먹는 밥도 더 이상 이상하지 않았고, 주말 내내 집에 있어도 누구하나 안타까워하지 않았고, 혼자 다니는 일상도 더이상 괴이하지 않았다. 자유롭지만 좀 특이했던 나의 일상이 드디어 권장되는 삶이 되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자유가 억압되며 나의 자유는 시작이 되었다고나 할까. 휴직이 끝나가니... 혼자 누리던 일상은 조금 넣어두고. 그 간 해보지 못한 것을 좀 해야하지 않을까. 살살 밖으로 나다니던 즈음 , 동기에게 연락이 왔다. 연수원시절 같은 방 룸메이트란 이유로라기 보단... 비슷한 성격에 취향에, 라기 보다도... 중요한 한 두 가지가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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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깊다 빡침으로 가는 밤.마음, 기분 2022. 5. 12. 02:13
괜히.. 하루종일 자알 지내고, 이래저래 정리하다 상념이 깊다. 깊은 빡침이 올라온다. 도무지, 요즘은 다름은 인정을 받을 수가 없는 것일까. 다름을 인정해 달라며 강요에 가까운 시위를 절규라는 이름으로 감행하는 게 부지기수인 세상에서. 각자의 다름. 서로의 의견은 교환. 아니면 그저 그려려니 하는 차가움조차 사치가 된 기분이다. 무조건 나와 다름은, 비난하고 보는 행동이 이제는 화를 넘어 상처가 된다. 그 빡침도 결국은 관계에 있다는 생각도 든다. 관계의 친밀도에 따라 그저 들어주는 정도, 조금 참아주는 정도, 가끔을 침튀기며 논쟁하다 봐주는 애정. 그마저도 안되면 조용히 언팔하는 사이.가 되는 결국 관계라는 생각이드니. 그 비난조차 생각해보면 그닥 관계없는 이들의 험한 소리일 뿐인데. 라며 접을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