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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21일
    제주,기록 2022. 2. 22. 01:47

    오모낫!
    이삼일즈음 밀리고
    어제 그제 안쓴줄 알았더니.
    이거 뭐 방학 3일 남은 것처럼 한없이 밀려버렸네.
    곧 개학이니 일단 오늘의 일기를 쓰자.

    어제의 긴밤 수다로 오늘도 늦잠이다.
    선배언니가 데려온 중 2 아들램이 너무 귀엽다.
    김정일도 피한다는데, 애는 애다.
    한없이 착하고 맑은 아이다.
    심지어 취향 비슷하고 말도 잘 통해서 둘이 수다떨기 시작하면 기본 두시다.

    곧 서울을 갈 날이 다가오니 오늘은 좋은 곳으로 모시고 싶다.
    아침도 정성껏 차려주고 싶었으나,
    선배언니가 함덕명장빵집에 가서 빵을 사오고,
    설거지까지 하였다.🥲
    나가잣! 송당 마을로!!!
    절대 취향일리 없지만 (나도 이젠 이런게 싫지만)
    적당한 가구 소품 샵을 찾아 떠나본다.
    가는 길에 눈에 띈 표지판 . ‘ 해안도로 ‘
    일단 들어가고 볼 일이다.
    모처럼 날이 좋고, 타이밍도 잘 맞아서 바다가 한 없이 아름다웠다.
    운전을 하면 제대로 바다를 즐길 수가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바람이 느껴진다.
    내친김에 성산까지 쭉쭉 드라이브.
    몇 군데 들러볼 곳을 네비에 찍었지만 , 지우고.
    집에 가는 길에 위치한 송당 편집샵에 가본다.
    혹시나 하는 기대는 역시나 이다.

    여행을 다녀볼만큼 다녀서인지, 그렇게 다니면서 많이 당해서 인지, 나이가 들어 이젠 갬성이 돌아선것인지.
    ‘저거 돈 주고 사가면 백퍼 엄마한테 등짝맞을텐데’
    그 기분? 캐시미어 목도리의 감촉이 퍽 좋았는데, 굳이.
    나오는 발걸음이 아쉽다.
    여행에서 별로인 기분은
    바가지를 쓰는 것보다, 속았다라는 마음이 들 때다.
    어쩔수 없는 그냥 일상일 뿐인데,
    여행자라는 신분이 되면 나는 마음은 한없이 노곤노곤 말랑거리는데 , 몽글몽글 따뜻한 마음을 화악 열었더니
    이유없이 찬물을 맞은 기분이랄까.
    내 기대가 컸을 뿐이고, 사실 거긴 원래 그런 곳인데, 나 혼자 괜히 마음이 상한다.
    마치 잔뜩 기대한 소개팅에서 혼자 실망한 것처럼.
    사실 나도 그 무엇도 사지 않았으니, 저 상점입장에선 실망스런 손님인거지.
    괜히 돌아서는 길에 옆가게 사진관을 찍어본다.




    뭐 그냥 보는거지, 굳이 뭘 막 좋아야하나 싶다.
    돌아오는길에 장난스레 노루 체험장에 들렀다.
    아니 이토록 휑한 곳이 있냐며 말장난을 이어가다 결국 선배언니는 입장권까지 끊어줬다.

    노루 몇 마리와 쓸쓸한 길.
    중딩과 나는 뭐라도 보자며 찾아헤매봤지만.
    글쎄 뭐,
    천원 입장료에 이렇게 목맬일이냐 하면서도,
    돈 천원을 이렇게 써버리는거냐며 목소리 높여 투정도 부려본다.
    집에 와선 동네 한 바퀴.
    역시 함덕리 최고!!! 우리 집 최고!!
    한 달 살이의 반이 지나가는 중이다.
    잘 보내줬던 시간 이었을까.
    남은 시간은 내가 잘 보낼수 있을까.
    괜한 걱정이다. 굳이 이렇게 맘이 불편할거면
    뭐하러 여기왔나 싶으면서도.
    잘 지내다 가고 싶은 욕심은 놓을 수 없는 하루였다.
    평화롭고 , 욕심은 부채질하던. 복잡한 마음으로 신나게 보낸 보기드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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