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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14일
    제주,기록 2022. 2. 19. 21:39



    오늘은 열심히 다녀보기로 마음을 먹고.
    그래도 느즈막히 나갔다.
    적당히 늦잠을 자고 . 그렇게 늦게 일어나진 않는다.
    기분 좋은 아침을 먹고, 햇빛을 쬐고. 느릿느릿 보내는 듯 하지만, 잽싸게 나간다.
    그닥 치장없이, 양심상 썬크림만은 꼭 바르고 냉큼. 나선다.
    언제부터 현지인의 추천을 받았던 오름인데. 이제서야.

    유명한 왕따나무를 뒤로하고 올라가니, 폭풍의 언덕이 생각나는 광경이다.


    살짝 가파른 길이 나와 , 이번에도 속았구나 생각할무렵.
    완만한 잔등같은 둘레길이 나온다.
    버섯모양 둘레길이 펼쳐진다.
    시원한 바람과 펼쳐진 초록밭.
    자연이란.
    MZ 세댄데 자꾸 자연에 감동하는 나.🥲
    짧은 길이 못내 아쉬워 집에가기 아쉬워한다.

    비밀의 숲을 가기로 했다고.
    아 , 그렇지. 이 단기 기억력. 성인 ADHD 가 의심되는 요즘이다😢
    덜컹덜컹 비포장도로를 뚫고 입장료까지 내고 간 비밀의 숲.

    누군가 한 번도 안 가보았다 하면 또 가겠지만. 여러번 찾아갈건 아니었다.
    하지만 , 충분히 좋았다.
    개인의 스케일이라니.
    오는 길 시계를 보니 노을질 시간이다.
    내친김에 노을도 보여주고 싶다.
    닭머르해안.
    그래 여긴 꼭 가야지!

    위치마다 보는 포인트마다 느낌이 노을이 달라지니,
    서둘러가서 구석구석 꼼꼼히 보는 것을 추천한다.
    긴 시간 지는 해와 바람, 파도, 갈대
    느끼고 즐길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잠깐 들러고 너무 좋지만, 기왕이면 해가 중천이 떠있을 때붙터 뉘엿뉘엿 지는 해를 깜깜할 때까지 지는걸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해가 지고 깜깜한 길을 돌아나가는 시간까지.
    추천이라기보단, 나의 취향이다.

    제주에서 가장 관광객답게 보낸 하루였다.
    내일은 일찍 일어날 수 있을까?
    괜한 농담을 해본다.
    글쎄, 또 굳이 그럴필요가 있을까.
    편히하면 되지. 누릴 수 있는 시간은 잘 누리며 보내면 된다.
    누림과 소비 . 한 끗차이지만.  엄청난 절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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