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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28일
    제주,기록 2022. 3. 2. 02:05

    오늘은 꼭 해야할 일이 있다.
    어제 애조로를 차마 넘지 못하고 국도를 타고오게 했던 자동차의 경고음.
    탈만큼 탄 차이니 고쳐가며 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데,
    여행지에서 자꾸 이러니 곤란하다.
    그래도 , 굳이 남편이 왔을 때 소리가 나주니 정말 기특하고, 차에게 감사하다.
    부품이 있음 간단히 고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집이 아니니 난감한건 남편이 더한듯.
    게다가 서울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는데, 부품을 주문하기도 애매하다.
    일단 카센터로 혼자 차를 끌고 나갔다.
    야호!!! 혼자남겨지니 신나서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고, 밀린 집안일을 해둔다.
    신나서 하는 일이 , 세탁기 두 번 돌리기라니...
    얼른 할 일을 해두고, 버스타고 제주시로 나가봐야지.
    그럴리가, 생각보다 차는 금방 고쳤고,
    아니 사실 차는 오랫동안 고쳤지만, 2월이 끝나간단 기분에 오늘은 밀린 일을 싹 하고,
    이제 올라갈 짐을 꾸려야 한다.
    여러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이 소중한 고물차는 탁송을 맡기고, 우리 부부는 각자 스케줄에 맞춰
    비향기를 타고 부웅 가기로 결정.

    ‘진즉믈흐지..그럼 오늘 이렇게 몰아서 일 안했자나!!!’
    라고 이 악물고 말하고 싶었지만,
    ‘탁송 알아봐줘서 고마워.’
    라고 말하고 팍 끊어버린다.
    오늘만 할 수 있는거. 집 근처 <봄 사무소>에 들러 미루고 미루던 사진찍기 대신.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자.
    남편이 돌아올 시간에 딱 맞는 스케줄이다.
    제주시에서 의미없는 쇼핑을 하기보단,
    그냥 여기서 돈을 조금만 쓰고, 돌아오면 함께 걷기로 하자.




    정면으로 표정이 최소한으로 얼굴이 다 — 나온사진.
    생각보다 둘이 찍은 사진을 찾기 힘들었다.
    최근엔 사진 자체를 많이 찍지 않았고,
    둘이 같이 찍은 사진도 별로 없으며,
    게다가 정면은 진짜 레어템이었다.
    결국은 신혼여행에서 셀프로 찍었던 스냅사진.
    골라봐야 작가님의 화풍대로 나올텐데. 이걸 이렇게 심혈을 기울여 고를일인가 … 싶지만,
    그래도...라는 맘이 발목을 잡아 그리는 시간이나 고르는 시간이나 비슷했다 후훗.
    역시나, 걸어둔 엽서와 우리의 초상화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위에 엽서 크기가 그려준 초상화고, 밑에 두 장은 기성품>

    차라리 엽서 스무 장을 살걸. 이란 생각도 안든건 아니었지만…..매년 찍어둔 사진 옆에 이 포스터가 자리잡긴 하겠지.
    그리고, 사진은 늦었지만, 다시 찍겠지. 파마를 피고 찍어야 하는데.휴....

    돌아온 남편에게 세느강 토마토 파스타를 으아아악 먹이고,
    미안한 마음에 얼른 김밥도 정성스레 싸 주었다.
    너무 많이 먹여 더 미안한 마음에 함덕 이 곳 저곳을 구경시켜 주었다.
    '걸어서'
    남편은 나와 달리 걷는거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무무무무 싫어하는데, 마트도 데려가 고기도 사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그렇게 걷고 걷다 돌아오니 9시가 넘어간다.
    남편의 휴가도 끝나간다. 나의 여행도 막바지다.
    그리고 2월도 안녕.
    반가워, 3월 우리 새 봄엔, 무언갈 같이 잘 해볼수 있겠니?
    잘 모르겠지만, 잘 부탁할게.

    오늘은 좋은 하루였니?
    - 응 괜찮았어. 그리고, 끝에는 좀 좋았어. 밤바다를 걸었으니. 괜찮았어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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