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별게 다 기억나는 신짱카테고리 없음 2020. 12. 19. 01:57
월급날을 기다렸다. 언제부터 그렇게 뭐 월급날 챙겨가며 돈을 썼다고. 그래도 기다렸다. 2020 원더키즈의 해. 평생을 기다렸는데, 평생을 기대했는데. 설마 지구는 황폐해졌다. 점령도 당했다😩 (만화 만든ㄴ 누구냐🤬🤬) 2020 마지막 월급을 받으면, 꼭 꽃을 사고, 책을 사고 정말 뛸듯한 맘으로 집으로 팡야팡야 뛰어와야지. 꽃은 아직 사지 못했고, 책이 무거워 뛰어오지도 못했다. 시집을 언제 사봤지? 윤동주? 김소월, 헤르만헤세? 육심원, 아니 이육사;;; 그래, 많이 빌려봤었어. 더 할말은 없었다. 기억하지 못하는 동네오빠에게 또 아는체를 하며 눈썹을 휘날리게 달려가, 우린 아는 사이였다고 주절거리며 시집을 샀다. 친하지 않았지만, 꽤 많은 속내를 가감없이 이야기 했었는데 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다구요..
-
20201211카테고리 없음 2020. 12. 12. 01:30
주말이다. 제일 좋아하는 금요일밤이다. 무엇이든 꿈꿀 수 있는 시간이다. 설령 내일아침 눈을 떴을 땐 이미 서산너머 해는 지고 어두울지언정, 망연자실 하루를 마무리 할 시간에 일어날 걸 뻔히 알아도. 이 시간은 꿈꾸는 시간이다. 근사한 브런치를 계획하고, 맛있는 커피집도 찾아가 인증샷도 남기고, 간만에 백화점도 가본다. 일찍일어나 양재 꽃시장에 가는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일정이며, 간만에 고터 꽃시장도 가본다. 집안은 말끔히 치워져 있으며 ,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고, 냉장고에 있는 좋은 재료로 따뜻한 저녁한 끼를 하며 ,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한다. 특별한 거 하나 없는데, 제대로 꿈을 이루기가 힘들다라고 표현할만큼, 해본적이 없다. 역시 평범이 젤 어려운걸까, 지독히도 게으른 생활태도로 삶을 갉아먹고 ..
-
루이스 팡도르쟈넷카테고리 없음 2020. 12. 7. 23:51
- 화를 잘 낸다는 게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 일인가. 그래, 짜증보단, 이성적인 팩트로만 이야기를 해보자. 나도 누군가처럼 그래도 그럴싸하고 합리적으로 화를 내도 멋진 사람. 이 될 수 있도록 살자. (그러려면 , 평소에도 합리적일 것. 한 술 밥이 주는 달콤함에 동공지진나지 않을 것) 그게 쉽나. 아니 애초에 말이되냐고. 화를 내는데 멋있다니. 내가 그를 좋아한거지. 애초에 화도 잘 낸다 생각했던 그 모든 이는 나의 편이다. 나의 편, 나의 친구. ‘너는 왜 또 화가 났는데?’ 가 아니라 ‘누가 널 또 화나게 만들었니?’ 라는 말이 나오는 관계. 그런 말도 안되는 동경이 튀어 나올만큼 조아하는사람. (박보검이 화를 낸다 생각해보자, 박보검이 잘못한거냐, 그 착한 사람을 화나게한 그자가 개죽음을 당해 ..
-
일기카테고리 없음 2020. 11. 24. 22:50
말도 안되는 시간에 집에와서 말도 안되는 시간에 잠들 결심을 했다! ‘ 열 시전에 잠들테야’ ‘ 나도 미국 사람처럼 살테야’ 게으르면 , 소가 된다는 말이 떠올랐다. 하루쯤 게을렀다고 (사실 하루는 아니지 ) 일어났는데 소가 되진 않겠지? 아니, 일어났는데 미국사람이 되면 어쩌지? 젤 현실적인건, 이렇게나 일찍 잤는데 일어날 때 힘이들면 많이 슬프겠다 저 글을 쓰고 소등했는데, 매일 한결같이 일찍 오는 신랑이 열시가 다 되서 들어왔다. 일찍은 이미 물건너 간 상황. 라면도 주고, 밥도 주고. 잘 해주면 또 늦게 오겠지? 😄 그래 , 다 가질 순 없어. 인생은 그런 것. 어둡다고, 한가해질 리 없잖아.
-
주말에 실컷 걸어야지!!!카테고리 없음 2020. 11. 21. 01:54
휴가를 다녀온 다음날 출근하는 아침이 밝았는데, 세상에!! 비가온다. 비가오면 학교도 안가던 나였는데, 출근은 열심히도 잘 한다. 아마 전쟁이 나도 회사로 뛰어 갈 것 같다. 안전관리일지? 그런곳에 ‘방어조’ (?)자리에 나의 이름이 적혀있고, 중요한 열쇠들도 내게 있으니, 누구보다 먼저 가서 중요한 것들을 챙겨야할 의무가 있다( 고 주입해 주었다). (세뇌란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이래서 공산당도 수십년을 이어왔다 생각한다.) 잔뜩 습한 날씨에 꾸역꾸역 나가는데, 세상에나!! 카스테라 같은 아침이다. 대치동 학원가가 이렇게 아름다웠나 할 정도로 낙엽이 떨어지고, 안개가 끼었으며, 적당히 단풍이 매달리고 떨어진 가로수는 , 메타세콰이어 느낌으로 단정히 서 있는다. 이번 주말은 무슨일이 있어도 걸어야지 했..
-
-
진상이 되기로 결심한 날,카테고리 없음 2020. 11. 3. 23:18
굳이 착하게 살지 않아도. 그럭저럭 차닥차닥 지내주면. 어느 순간 아스팔트로 던져지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다 되지만, 너는 좀 양보해줄래? 쿨하니까, 어차피 조금 화내고 말거잖아, - 정말? 그래서야??? ‘아니 넌, 그렇게까지 진상은 아니니까.’ ‘너는 은근 금방 잊어버리더라’ ‘사는게. 다 그렇지모’ 충격적이다, 착하게 살지 않았는데, 진상이 아니란 이유로 호구가 됐다니 하😨 우리가 그렇게 추운 겨울 움트듯 마른 가지로 만나, 연두빛 싹을 틔우며 친해지고 푸르른 녹음을 지나 이젠 제법 달콤한 열매를 맺을만한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난,? ‘으응, 아니야.’ 차가운 비바람 한 줄기면, 길바닥 낙엽처럼 쓸려갈 사이지. 난, 분명 아름다웠던 것 같은데 저 가지에서, 나무에서 분리되는 순간 그냥 나무와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