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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제주,기록 2022. 2. 19. 21:15
남편이 다시 서울로 가는 날이다. 발렌타인데이 선물을 요구한다. 갤럭시 워치 으응?? 장난을 쳤지만 그닥 물욕이 없는 스타일이고, 작년부터 지나간 듯 말한걸보면, 영 맘에 없진 않은것이다. 조금 갖고 싶은 것 이상? ㅎㅎ 삼성디지털 플라자에 다녀왔다. 굳이 이 제주에서 삼성 디지털 플라자라니. 그래, 가기도 싫을테고, 출근도 싫을테니 그거 하나. 적지 않은 돈이지만, 그 정도로 마음이 풀린다면. 기꺼이. 돌아오는 길이 근처 리퍼브샵에 들러본다. 의외로 제주는 널찍한 리퍼브 샵들이 길가에 눈에 띈다. 내려오자마자 살림살이를 좋은 가격에 득템한 기억이 있어 구경삼아 들러보았으나, 이번 샵은 실패닷. 오는 길에 적당한 드라이브를 하고 , 집에 와 적당한 저녁을 먹는다. 제주에 와서 이렇게 집에 있을거면 뭐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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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7일제주,기록 2022. 2. 17. 00:53
밀린 일기가 수두룩이다. 이렇게까지 그럴 계획은 없었는데, 손님이 오셨으니, 함께 무언갈 해야한단 마음에. 알차게 일주일 관광시켜야한다는 마음에, 괜히 하루가 길었다. 이러다간, 밀린인생을 여기서도 살게 될거야. 자려다가 오늘을 기록한다. 별 거 없었으니, 적을게 없는데, 별 일 없었으니, 잡생각은 은하수급. (쏟아내렸다) 소낙눈이 일기예보대로 내린 아침이었다. 사실 3일 전부터, 밤새 비행기가 다녀, 진주만 새벽공습이 떠올랐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인데, 왜 우리나라 공군이 이 난리지... 응, 아니야. 바람이었다. 오늘 알았다. 바다가 있어 그런걸까 .무슨 이유인지 공습기 소리가 난다. 식탁밑에 있지 않아도 괜찮을까, 첫날 밤은 계속 깨며 불안했었는데. 바람이라니... 이 정도면 자연이 더 무섭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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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2일제주,기록 2022. 2. 17. 00:26
금요일 저녁 남편이 왔다. 적당히 늦잠을 자고, 서울 손님둘과 남편까지 넷이 아침을 먹으며 오늘일정을 대략 눈치보며 말해보았다. 원래 알던 사이지만, 서로 낯가리는 유형. 셋은 허공을 보며 밥을 먹고 , 나는 360 도로 목이 돌아가는 기분이다. 9.81 파크에 놀러가기로했다. 남편은 카트가 (또) 타고 싶었던 모양이다. 중학생도 있으니, 기회를 잡아 같이 타고 싶었겠지. 혼자 제주에 왔을 때 타본적이 있었는데, 좋았나보지?ㅎ 어이없는 사람 둘과 신이난 사람 둘 (나와 차장님/ 남편과 차장님 아들) 애월로 향했다. 예약을 안해도 괜찮을까 싶었지만, 일단 가 보았다. 이 곳에선 허탕을 쳐도 드라이브는 건질 수 있으니. 시간을 다투는 약속이 있는게 아니라면, 어딜 가보는 것은 손해볼 일이 없다. 눈보라를 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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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제주,기록 2022. 2. 16. 23:53
우도에 가기로 한 아침이다. 사람이 많을테니, 아침일찍 가서 첫 배를 타기로 했다. 우도에 가는 방법은, 종달항에서 가는 방법, 성산항에서 가는 방법. 양파는 종달항이 가깝고 한적하고 가깝다고 추천했지만, 어제 도착한 서울 손님은 성산을 추구했다. 배편이 많아 나오는 길이 수월하다고. 이유를 들은 양파가 아침에 가는 해안도로도 포기할 수 없다고, 장점을 찾아준다. 아침에 일찍 나서는 길에. 차가 달달거려 영 신경 쓰이지만, 여차저차 열심히 끌고 가 보았다. 가는 길 오른 쪽으로 빠알간 해가 떠오르며 계속 따라온다. 참, 자연이란. 성산에 도착하여 떨리는 마음으로 승선 인원을 적고, 인적 사항을 적고, 처음 해보는 신기함이 채 사라지기전에 배를 타고, 심지어 도착도 했다. 제주에 누구보다 많이 와 봤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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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0일제주,기록 2022. 2. 13. 01:53
드디어, 예정되어 있던 손님들이 오는 날이다. 제주에서 첫 번째 게스트다. 친애하는 전 팀장님, 그리고 지금은 그냥 언니. 가장 최근에 내가 먼저 친해지고 싶었던 사람이다. 한 9년전 쯤? 느낌상은 처음인데, 그럴린 없겠지. 살면서. 설마 처음일까.음. 그래 (가능성은 높지만 아닌걸로 해두자) 아이와 함께 온다. 김정은도 무서워 한다는 중 2 아들과. 어려서부터 보아왔지만, 여전히 착한 아이지만, 어떻게 대해줘야할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부족함 없이 유복히 지내온 아이에게 뭘 어떻게 대해줘야 재미있고, 좋은기억으로 남을까. 무심하지만, 동동거리는 마음이 서울서부터 함께 했다. 막상 3시 비행기라 공항은 느즈막히 가면 되는데, 어제 저녁부터 준비가 분주했다. 아침은 여전이 여유있게 일어났고, 운동은 괜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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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일제주,기록 2022. 2. 10. 23:31
이젠 하루 이틀 밀리는 것 따위 마음을 편히 먹기로 했다. 좋자고 하는 짓인데. 그런데 내일이면 기억이 안 날 것 같다. 이미 뭐했지? 싶다 그래 카카오 패밀리에 가서 예약해둔 웰컴 카라멜을 찾아왔다. 내일은 집에 서울서 손님들이 오신다. 먼저 온 자로서, 제주스럽게 맞이 하고 싶다. 아침에 일어나는데, 반가운 친구의 전화가 왔다. 무려 캐나다에서 우린 당연히 일년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최근부터 연역적으로 기술하기 시작했다. 울고 웃으며, 그렇게 세시간 반이 흘러갔다. 외지의 삶을 살고 있는 둘이 외로웠나보다🥲 많이 보고 싶었구나. 4월에 만나쟈친구야. 그 때까지 건강히. 날씨가 흐릿하다. 너무나 영국같다. 제주는 영국과 호주와 비슷하다. 하늘의 높이가 특히 그렇다. 섬지형의 특징일까. 올 때마다 백 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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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제주,기록 2022. 2. 9. 01:02
간단하게 적을 예정 . 일단 오늘은 꽤나 늦잠을 잤다 . 8:27 해는 이미 중천이고, 오늘도 날씨가 좋은데, 챠암 나가게 안된다. 제주에 오며 매일 걷고, 바람과 햇볕을 쬐고, 가져온 책을 다 읽고, 꼼꼼히 하루를 여러 방법으로 기록하고 정리하기 이것만 하고 가자 했다. 참. 많은 다짐을 하며 왔규나. 고작 한 달에. 그래도 기왕 왔으니 하루하루 별거없이 단촐히 하고 가고 싶다. 아침에 양파를 꼬드겨 집으로 불렀다. 둘이 예전에 대학로를 거닐 듯 핸드폰 서로 봐가며 인쇼를 하고 , 그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작당모의만 한 보따리 풀다가 양파는 가족의 점심을 챙기러 가버렸다. 그래 쟈는 어려서도 할 일은 제 때 했다. 나는 그 때나 지금이나 초치기. 그래, 뭐라도 먹자. 바다를 보며 죽을 먹자. 2 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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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밀린 2월 7일제주,기록 2022. 2. 9. 00:38
아침에 눈이 저절로 떠진다. 사실 잠을 제대로 못잤다. 그나마도 5시 반에 눈을 떠 해가 뜨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이 곳의 일출은 몇 시인지 확인한다. 아 일곱시 반? 해가 그렇게 늦게 뜨나? (나중에 친구가 말했다 . 서울도 그 때 뜨자나. 여기도 똑같아) 여섯시가 되서 다시 창을 본다 . 여전히 어둡네. 이렇게 있음 오늘 하루도 그냥 맥없을게 뻔하다. 전기장판을 가열차게 올리고 잠을 청한다. 정말이지 푹 잤다. 식은땀도 뚝뚝 흘리며. 아 , 정말 아팠던 거 맞구나. 잠은.. 추워서 못잤나;; 최고 온도에서 화상하나 입지 않고 몇시간을 잤다는게 대견하다. (별게다) 아침에 친구의 굿모닝 문자가 온다. 운동을 가자고 . 암요암요 제주에 오면서 꼭 하고자 했던 것중 하나가 매일 (적어도) 5킬로는 걷자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