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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보통의 새해, 2023년마음, 기분 2023. 1. 31. 00:06
드디어, 복직을 했다. 그렇게나 바랬을.. 리가 있던 복직을 했다. 어색했고, 어색하고, 당분간은 어색하겠지. 으른의 사회생활을 하리라 다짐의 다짐을 하고 왔지만, 그럴리가. 아직도 으른이 아닌건 자랑이 아닌데, 어른들은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이 안선다. 복직전. 마지막 스퍼트를 내며, 일본에 다녀왔고. 그 날 바로 써버리고 말겠다던 나의 야심찬 여행기는.. 35,000 보가 넘는 나의 워킹에 졌고, (그래서 아직 태어나지 못했고) 그렇게나 혼나기만 했던, 착한 후배가 웰컴 떡을 백 개쯤 보내, 나의 눈물을 쏟았고, 어색했던 나의 발령을 덕분에 한 명 한 명 인사하며, 통성명이라도 하게 되었다. 따뜻하고, 사랑하는 삶은 어떤 것인지 덕분에 1월 내내 생각하게 되었다. 멀리 호주에서 온 희안하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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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인문학> 우석지음책, 글귀 2022. 10. 19. 21:32
머리말 '성지순례 온다는 전망 글, 사실은 인문학 속에 숨겨져 있는 오래된 예언일 뿐 ' - 아 역시 인문학인가. 늘 결국은 나를 작게 만드는 단어 인문학. 이 책이 투자자들 사이에선 바이블이라 불리는 책 중 하나던데, 나는 또 하나도 못 알아들으면 어쩌나, 기대보단. 두려움으로 한 장 한장 펼쳐나갔다. 1장 - 철학은 어떻게 투자의 무기가 되는가 2장 - 노예의 삶을 선택한 사람들 3장 - 부동산 가격이 움직이는 매커니즘 4장 - 반드시 이기는 주식 투자법 5장 - 투자의 길을 만드는 부의 법칙 6장 - 자본주의 게임에서 승리하는 법 칼 포퍼 덕분에 세계적인 투자자가 된 조지 소로스 - 오류성과 재귀성 때문에 거품이 생긴다/ 투자자들의 착각으로 만들어진 거품도 기회가 된다 멍거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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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그 뭉근했던 기억들.여행 2022. 10. 13. 00:54
정말 가는 것일까. 여행의 짬이 쌓일수록. 급예약도 가능하지만 취소 급습도 가능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들어 이국에 도착하기 전까지의 설렘은 커녕 여행을 간다는 현타도 안 온다. 그 토록 원하던 여행 생활자가 되었나 싶기도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게으름이 설렘을 잡아 먹은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느긋했던 여행 준비. 여느 때와 다르게 무엇이라도 하나라도 보탬이 되는 것으로 가져가고 싶어 마음이 바빴다. ‘다. 있다. 정말 다!’ 라고 언니는 말했지만, 가성비가 좋고, ‘오홋, 여기서 이런걸 하다니.!’ 를 느낄만한 무언가를 갖다주고 싶었다. (그러기엔 그들이 떠난지 몹시 얼마되지 않았다.) 사실 회사를 다닐 땐 그럴싸하고 버거운 것도 월급으로 간단히 커버할 수 있었다. 휴직동안은 굳이 못할것 없지만. 늘 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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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도권 아파트, 지금 사야합니다> 함태식저책, 글귀 2022. 10. 10. 01:48
처음 쓰는 책 기록이 부동산 책이라니.. 뭔가 살짝 어색하지만, 여긴 내 공간이니고, 내 기록 보관소니까.. 라고 주절주절 변명하며 남겨본다. 더 미루며 쓰지 않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한다. 몇 년 사이 아니 예전부터 관심 많았던 집. 부동산이 아니고 집. 첫 독립을 아주 호기롭게 딱 처음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던 집으로 도장을 팍팍 찍고.. 가자마자 울며불며 다음 이사집을 보러다녔었다. 일 년이상 그 바쁜 교대근무 시간을 쪼개가며 전세집을 전전긍긍 보러다니던 차에 집 보는 눈이 아주 높아지고 ( 그 당시로서는) 집 보기가 너무 지치다 못해 넌더리가 났을 무렵 지인의 소개로 꿀같은 집을 만나 아주 오랜시간 정말 행복하게 자알 살았다. 그 이후 집은 진짜 더이상 물러날 수 없는 최후의 공간. 휴식의 끝판왕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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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의 외출 (feat . 동기)마음, 기분 2022. 10. 10. 01:14
원래도 약속 없는 날을 좋아했지만. 코로나가 오면서 신명이 났다. 공식적으로 회식도, 만남도, 외출도 다 금지가 되는 바람에 , 진심으로 행복한 시간들 이었다. 혼자 먹는 밥도 더 이상 이상하지 않았고, 주말 내내 집에 있어도 누구하나 안타까워하지 않았고, 혼자 다니는 일상도 더이상 괴이하지 않았다. 자유롭지만 좀 특이했던 나의 일상이 드디어 권장되는 삶이 되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자유가 억압되며 나의 자유는 시작이 되었다고나 할까. 휴직이 끝나가니... 혼자 누리던 일상은 조금 넣어두고. 그 간 해보지 못한 것을 좀 해야하지 않을까. 살살 밖으로 나다니던 즈음 , 동기에게 연락이 왔다. 연수원시절 같은 방 룸메이트란 이유로라기 보단... 비슷한 성격에 취향에, 라기 보다도... 중요한 한 두 가지가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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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 후기여행 2022. 9. 5. 14:24
생애 첫 , 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은. 호캉스 경험. 결론은 '좋은 것' 이었다. 그렇게 너도 나도 갈 때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며, 해보지도 않고 절래절래 고개를 흔들었던 나를 반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나에게 공간이란, 아주아주 큰 개념이었다. 방 한칸, 건물 하나보다는 낯선 도시의 풍경과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까지 포함이 되어야 풍족함이 느껴진다. 이 한없는 미친 욕심. 마음 같아선 명동에서 놀다 잠깐들어와 쉬다 나가고, 씻고 나가고 할 것 같았지만, 미지의 공간은 호텔 뿐이어서 그런지 몸이 움직여지질 않는다. 이 공간에 계속 머물면서 여기저기 관광을 하고 싶었다. 흔하게 지나다녔던 명동에서의 여유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고. 깔끔히 청소해준 방에서 보이는 익숙하지만 생경한 고층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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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 중 쓰는 간단 소감.여행 2022. 8. 12. 00:36
팔자에 없는 호텔에 일주일 까지는 아니지만, 거의 비슷한 기간을 쭈욱 머물게 되었다. 작년에 이래저래 집안 행사가 많아 꼼꼼히 따져 없는 형편에 맴버십을 가입하고, 어른들과 알차게 식사도 하고, 잘 이용은 했다만, 코로나를 앞세운 취향과 귀차니즘으로, 일 년이 후딱 가버리던 중. 만료가 다가왔다. 오죽하면, 호텔에서 전화와서 우스개로 외국에 계시는거 아니죠. 라고 묻기까지;; 부랴부랴 예약을 하려고 보니, 남편 휴가기간에 서울에서 있는건 죽어도 싫단다; 어쩔 수 없지. 나는 연달아 2 주간 휴가를 즐길테니 , 호텔에서 출퇴근을 하여라. 야심차게 전화를 돌려보니, 아뿔사. 일정이 없단다. 그럼 제주로 가지모. 제주는 더 없단다.. 하하핫. 그래, 다들 호텔 많이 가던데.. 내 이럴줄 알았지.. 게다가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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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써야겠기에 _ 여행을 떠나기 전.카테고리 없음 2022. 8. 1. 03:14
여행기를 쓰긴 써야하는데.. 감흥이 지나기 전에 쓰려고 했는데, 이젠 계절이 두 번 바뀌게 생겼다. 다음 여행을 가게 생겼다 더 늦기 전에 쓰려고. 만발의 준비를 하고 앉았는데, 결국 오늘도 실패닷. 뭐라도 쓰고 자야하니. 꼭, 쓰겠다고 다짐 했으니. 썩은 무라도 썰고 자겠단 맘으로. 시작. 지난 5월 . 어린이 날. 휴일이니, 느즈막히 늦잠을 자고 일어나 점심을 먹으러 가는길. 아무리 휴직중이지만, 그래도 휴일은 그냥 보내기도 아쉽고, 어차피 내일도 놀 수 있는데, 굳이 놀아야 할까, 죄책감 비슷한 마음을 갖고, 남편과 냉면을 먹으러 가는 길이었다. 날씨가 미치게 좋았다. 집 밖으로 나오는 게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90% 이상 어려운 일 이었기에. 출근외 집 밖으로 나오는게 인생에 가장 어려운 일..